윤 대통령 골프 단독 보도 기자, 경찰에 입건… 언론계 반발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취재한 CBS 노컷뉴스 기자가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고 경찰에 입건되자, CBS 내부와 언론계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일들 중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골프장 취재 중 기자 휴대전화 압수, 건조물침입죄 입건
CBS 노컷뉴스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사과 이틀 후인 11월 9일, 서울 태릉체력단련장(태릉 CC) 골프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CBS 측에 따르면, 취재 기자는 윤 대통령의 골프장 이용 정보를 바탕으로 골프장 울타리 밖에서 잠복 취재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경호처 직원들이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경찰은 기자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언론노조 CBS지부는 이에 대해 “태릉 군 골프장 앞은 평소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 장소였다”며 “당시 단풍 사진을 찍으러 온 시민들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경호처 직원이 강제로 휴대전화를 빼앗아 갔다”며 “백주대낮에 강도들이나 할 법한 일을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기자에게 자행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CBS, 경찰과 대통령실에 강력 항의
언론노조 CBS지부는 경찰의 기자 입건에 대해 “불법 행위를 한 경호처 직원들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인 기자를 입건한 것은 부당하다”며 비판했습니다. 경찰이 기자를 조사하며 제보자 신원을 집요하게 밝히려 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의 해명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라운딩을 준비하며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부터 여러 차례 골프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 해명이 거짓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치권 반응과 논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8월, 9월, 11월에도 수도권 여러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국방위원들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언론노조 CBS지부는 “대통령실은 해당 기자에게 즉각 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며, “경찰의 부당한 수사도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과 이를 둘러싼 취재 방해 논란은 자유로운 언론 활동에 대한 경호처와 경찰의 대응 문제를 두고 논란을 계속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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