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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사과 갈변 이유] 과일 보관 방법, 사과와 배는 함께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

by 미끄럼방지스티커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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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갈변 이유] 과일 보관 방법, 사과와 배는 함께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
사과와 배 함께 두면 안 되는 이유…과일 익히는 ‘에틸렌의 비밀’



사과와 배를 함께 보관할 경우 배가 갈변하고 과육이 퍼석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식물의 생장과 노화를 촉진하는 ‘에틸렌(Ethylene)’이라는 식물호르몬 때문입니다.

식물호르몬 에틸렌의 역할

  • 에틸렌은 과일이나 채소가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식물호르몬으로, 숙성과 노화를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덜 익은 과일을 균일하고 빠르게 숙성시키는 데는 유리하지만, 과육을 무르게 하거나 엽록소를 분해해 색을 변하게 만드는 등 농산물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러시아 과학자 드미트리 넬류보프가 1901년 에틸렌을 처음 발견했으며, 1934년 영국의 리처드 게인이 사과에서 발생하는 기체가 에틸렌이라는 사실을 화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에틸렌은 무색의 기체로 약간 단 냄새가 나며, 인화성이 있는 화합물입니다.

에틸렌의 작물별 영향

  • 에틸렌을 많이 내뿜는 작물로는 △사과 △복숭아 △자두 △살구 △아보카도가 있습니다. 반면 에틸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작물로는 △키위 △감 △수박 △오이 △브로콜리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와 시금치는 엽록소가 분해돼 황화(누렇게 변색) 현상이 나타나고, 당근은 쓴맛이 증가하며, 감자와 양파는 싹이 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에틸렌을 많이 내뿜는 과일과 민감한 작물을 분리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처 난 과일이나 채소는 에틸렌 발생량이 증가하므로 따로 관리해야 합니다.

 

가정에서의 보관 요령

에틸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보관법을 추천합니다:

  1. 에틸렌 발생량이 많은 과일(사과, 복숭아 등)을 다른 과일과 분리 보관합니다.
  2. 상처 난 과일이나 채소는 따로 관리합니다.
  3. 식품용 랩으로 개별 포장 후 저온 보관합니다.
  4. 에틸렌 발생이 적은 환경(산소 농도 8% 이하, 이산화탄소 농도 2% 이상)에서 보관합니다.

 

에틸렌의 유용한 활용법

  • 에틸렌은 과일 후숙에도 사용됩니다. 떫은 감을 사과와 함께 밀폐된 공간에 보관하면, 사과에서 방출된 에틸렌이 떫은맛을 제거해 홍시로 변하게 합니다. 바나나 역시 수확 후 이동 중 노랗게 익지 않을 경우 에틸렌을 이용해 후숙처리를 진행합니다.

사과의 장기 보관 비법, ‘1-MCP’

  • 사과 농가에서는 "1-MCP(1-Methylcyclopropene)"라는 가스를 사용해 사과의 호흡을 억제하고 장기 보관합니다. 1-MCP는 에틸렌의 작용을 차단하며, 이를 통해 사과는 최대 1년간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권헌중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원은 “사과는 호흡이 많아질수록 품질이 떨어지므로 수확 후 호흡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1-MCP 처리를 통해 사과를 ‘겨울잠’ 상태로 만들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와 같은 에틸렌의 특성과 보관 요령을 숙지하면 과일과 채소를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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