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희망재단은 왜 박세리부친을 고소했을까?
골프 선수 출신 감독 겸 방송인 박세리(46) 씨가 이끄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 씨의 아버지를 고소하면서 박세리 씨와 아버지의 법적 갈등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11일 박세리희망재단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세리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은 박세리 씨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사문서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부친인 박 씨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조만간 검찰 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박세리 씨 측 변호인은 텐아시아에 "박세리 개인이 아닌 박세리 재단이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박세리의 부친을 고소한 게 맞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박세리 씨의 부친이 박세리 씨의 이름을 내세워 사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문서 위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고소는 박세리희망재단이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했지만, 재단 이사장인 박세리 씨인 만큼 사실상 박세리 씨가 아버지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박세리 씨 개인이 아버지를 고소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재단을 앞세웠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딸인 박세리 씨가 간접적으로 아버지 박 씨를 고소한 것으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박세리 씨는 지난 2015년 9월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아버지 박준철 씨와 동반 출연하고, 각종 인터뷰 등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아버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한 바 있어 이번 사건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한편, 박세리 씨는 세계 골프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1998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 오픈 챔피언십에서 맨발 투혼을 펼치며 악전고투 끝에 결국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당시 IMF로 인한 극심한 경기 침체 속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2016년 프로 은퇴 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SBS '정글의 법칙', MBC '나 혼자 산다', E채널 '노는 언니'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예능감을 발휘해 사랑받았습니다. 골프 관련 여러 예능에도 출연했습니다. 최근에는 SBS 금토드라마 '재벌 X형사'에 특별 출연해 카메오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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